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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카메라 기초 이 글 하나로 한방에 끝

내가 처음 dslr을 사고 사진에 입문하던 당시

조리개나 셔터스피드 ISO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다.

 

그러다 어떤 안내 책자를 보고 한방에 이해가 되었고,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그 뒤 지인들이 사진에 입문하게 되면 항상 이런 방법으로

설명을 해줬는데 잘 이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글만 읽으면 아마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바로 사진에서 쓸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 3가지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이들을 조절하면 각각 어떻게 되는지 간략히 설명하겠다.

 

조리개가 열리면 즉, 조리개값(F값)이 낮으면

아웃포커싱이 많이 되서 일부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흐려진다.

보통 인물 사진을 찍을 때나 어떤 특정 피사체를 집중시키고 싶을때

조리개값을 낮춘다.

 

반대로 조리개를 조이면 즉, 조리개값이 높으면

넓은 부위가 초점이 맞게 된다.

따라서 보통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조리개값을 높인다.

 

셔터스피드가 짧으면 즉, 빠른 셔터스피드를 설정하면

짧은 찰나를 찍을 수 있다.

가령, 눈이 내릴 때 그 순간을 포착하거나 운동선수의 찰나를 찍을 수 있다.

 

셔터스피드가 길면 즉, 느린 셔터스피드를 설정하면

피사체의 움직임이 모두 담긴다.

가령,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게 오래 담겨서 부드럽게 표현되고

차를 찍으면 차의 불빛 궤적이 찍히고 불꽃놀이의 불꽃 궤적이 찍힌다.

 

ISO가 낮으면 엄청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ISO가 높으면 사진의 화질이 떨어져 노이즈가 많이 생긴다.

 

 

자, 이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ISO의 관계를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려고 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컵에 물을 따르는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컵이란 사진이 찍히기 전의 도화지라고 보면 되고,

물은 빛이라고 보면 된다.

 

즉, 사진을 찍는건 하얀 도화지에 빛을 담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때, 컵에 물이 담긴 높이는 사진의 밝기다.

ISO는 컵의 크기다.

조리개는 물이 나오는 호스의 크기고

셔터스피드는 물을 따르는 시간이다.

 

자, 조리개가 많이 열려있을 수록(F값이 낮을수록)

물은 컵에 많이 담긴다.

셔터스피드가 길수록 물은 컵에 많이 담긴다.

 

즉, 조리개가 많이 열려있고 셔터스피드가 길수록

컵에 물이 많이 담기게 된다.

도화지에 빛이 많이 들어가는것이다.

즉, 사진이 밝아진다.

 

컵의 크기가 작으면(ISO가 크면)

같은 높이의 물을 따르는데 필요한 물이 적다.

 

즉, ISO가 크면 빛이 조금만 담겨도 사진이 밝아진다.

단, 이 때 도화지에 담긴 빛은 많지 않은데 사진이 밝기 때문에

그만큼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정리해보자.

컵을 가득채우기 위해서 큰 크기의 호스를 사용하거나 물을 오래 따르면 된다.

내가 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컵을 가득채우기 위해 작은 컵을 사용해야된다.

즉, F값을 낮추거나(큰 크기의 호스) 셔터스피드를 길게(물을 오래 따른다)하면 사진이 밝아진다.

또 ISO를 높이면(작은 컵을 사용) 적은 빛으로도 밝기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밤에 야경촬영을 한다면,

조리개값을 낮추거나(큰 크기의 호스), 셔터스피드 값을 길게 하거나(물을 오래 따른다)

ISO를 높이면(작은 컵을 사용) 야경사진도 충분히 밝게 찍을 수 있다.

 

단, 이러기 위해서는

조리개값이 낮으므로 아웃포커싱이 많이 되고,

셔터스피드가 느리므로 사진이 흔들릴 수 있고,

ISO가 높으므로 화질이 저하된다.

 

따라서 이 중 적어도 하나를 포기해야한다.

보통 야경사진을 찍을 때는 풍경을 찍는것인만큼

조리개값을 너무 낮추기는 어렵다. 그러면 일부만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결국 셔터스피드나 ISO를 조절하게 되는데,

좋은 화질의 야경 사진을 찍고 싶은 경우 ISO도 낮게 가져가므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한다. 그러면 사진이 흔들리게 되므로

삼각대가 필요한 것이다.

 

만약 내가 삼각대가 없다면, 조리개값을 최대한 낮추고 ISO를 높여서

적당한 화질의 적당히 아웃포커싱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어떤 사진을 M모드로 찍었을 때 사진이 너무 밝다면

조리개를 조여 조리개값을 높이거나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거나

ISO를 낮춰서 적정한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매번 이 3가지의 값을 모두 조절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A모드 혹은 Av모드나 T 모드 혹은 Tv모드, P 모드가 존재한다.

 

A모드 혹은 Av모드는

내가 조리개값과 밝기 값만 설정하면

셔터스피드와 ISO는 카메라가 알아서 매번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즉, 내가 얼마나 밝게 찍을지와 얼마나 아웃포커싱할지만 생각하면 된다.

 

T모드 혹은 Tv모드는

내가 셔터스피드값과 밝기 값만 설정하면

조리개값과 ISO는 카메라가 알아서 매번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즉, 내가 얼마나 밝게 찍을지와 얼마나 장노출 사진을 찍을지만 생각하면 된다.

 

P모드는 밝기만 설정하는 모드다.

내가 사진의 밝기 값만 설정하면, 그에 맞춰

카메라가 알아서 조리개,셔터스피드,ISO를 설정해준다.

 

아 그리고 3모드 모두 내가 원한다면 ISO값까지도 설정할 수가 있다.

단, 특별히 설정을 안해놨다면 ISO가 AUTO로 되어 있을 것이다.

 

카메라에 처음 입문했다면

P모드로 먼저 찍어보기를 권장한다.

 

사진은 밝기만 변해도 그 분위기가 확확 달라진다.

따라서 밝기 조절에 대한 감을 먼저 익히면 좋다.

 

그 뒤에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A모드 혹은 Av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내가 표현하고자하는바에 맞춰 조리개값을 설정하고 밝기를 설정하면

나머지는 굳이 건드릴 필요가 많이 없다.

 

T모드 혹은 Tv모드는 정말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하게 되고,

좀 실력이 많이 늘고 내가 찍고 싶은 바가 있다면 그 때 잠깐잠깐 M모드를 사욯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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