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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교정 중 이 시림 증상, 정상일까? 증상별 원인과 해결법

교정치료 중인 환자들이 가끔 호소하시는 증상 중 하나가

이 시림 증상이다.

 

가끔 교정치료 시작 후 1-3달 정도 됐을 때,

혹은 아예 6개월-1년 이상 되었을 때 환자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한다.

 

"요즘 들어서 이가 시려요"
"찬물이나 뜨거운물 마시면 이가 시려요"
"밥 먹을때 이가 좀 시려요"
"양치질할 때 이가 시려요"

 

괜찮은 걸까, 아니면 문제가 있는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증상에 따라 조금 다르다.

 

 

 

일단 교정 치료가 시작되면, 치아들은 힘을 받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치아가 움직이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염증 반응과 같다고 보면 된다.

 

교정력이 치아에 힘을 가하면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있는 치주인대라고 하는 인대 부위가 압박받는다.

그럼 인대에 있던 혈관이 눌리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치아와 치아를 둘러싼 잇몸뼈 주변으로 염증세포들이 몰려든다.

 

마찬가지로 치아로 들어가는 혈관과 신경다발도 압박을 받고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치아가 매우 예민한 상태가 된다.

즉, 소위 말해 멍든 상태가 된다고 보면 된다.

 

누구나 멍이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멍이 든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아프고 얼얼하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진다.

 

치아는 다른 부위보다 훨씬 신경이 밀집되어 있고 예민한 부위기 때문에,

그 정도가 조금 더 심하다.

따라서 온도 자극에도 시릴 수 있고,

식사할 때처럼 치아에 힘이 가해지면 아프거나 시린 느낌이 들 수 있다.

 

따라서 교정 치료 중 이 시림 증상이 생긴다면,

대부분 이런 이유로 이가 시린 거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교정 치료 시작 후 1-3개월 정도 지나면서 치아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많이 나타난다.

또 그 이후라도, 발치한 공간을 닫는 중이거나 특정 치아에 힘을 의도적으로 줬을 때라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피부에 멍이 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듯이

이가 시린 증상도 대부분 자발적으로 나아진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교정치료 중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치아가 적응을 잘해서 시린 증상이 전혀 없이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심하면 교정 치료 내내 시린 느낌을 받는 환자도 있다.(물론 극히 드물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하든, 그렇지 않든

교정치료 중 이가 시리다면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과정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럴 때는 특별한 해결책은 없다.

피부에 멍이 들었다고 딱히 약을 먹지 않고 기다리듯이

교정치료 중 이가 시리다면, 그냥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다만, 최대한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뜩이나 멍이 든 치아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거나,

찬 음식 등을 먹는다면 빨리 괜찮아질 수 없다.

 

그러므로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교정치료에 의한 이 시림 증상이 아닌 경우도 있다.

 

 

 

1. 교정 치료 중 충치가 생겨서 이가 시린 경우도 있다.

보통 이가 시릴 정도로 충치가 생겼다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이 미리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충치가 발견하기 어려운 부위에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고 난 뒤에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께 알려야 한다.

 

 

 

2. 충치가 아니더라도 이가 시릴 수 있는 경우가 하나 더 있다.

치경부 마모증이 발생한 경우다.

치아가 양치질에 의해 파여서 발생한다.

이는 너무 빳빳한 칫솔로 오랫동안 칫솔질을 했거나, 너무 힘을 줘서 세게 양치질을 한다거나

양치질 방법이 잘못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 양치질할 때 이가 시리다거나 찬물을 마셨을 때 이가 시릴 수 있다.

 

만약, 치경부 마모증이 약간만 진행됐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시린 증상은 해소될 수 있다.

단, 이미 마모된 부분은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치경부 마모증에 의한 시린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마모가 일어난 부위를 때우는 수밖에 없다.

 

 

 

그럼 증상 별로 정리해보겠다.

 

"교정 치료 전에 괜찮았는데, 교정치료 시작 후 이가 시려요" -> 교정치료에 의한 이 시림. 기다리면 해소
"식사할 때 이가 얼얼하고 이가 시려요" -> 대부분 교정치료에 의한 이 시림.
"교정 치료 중인데 요즘 찬물을 마시면 이가 시려요" -> 대부분 교정치료에 의한 이 시림. 치경부 마모증 가능성도 있음
"뜨거운 물을 마시면 이가 유독 시려요" -> 충치 가능성
"양치질할 때 이가 시려요" -> 치경부 마모증 가능성 높음

 

 

 

이렇게 증상별로 원인이 상이하며,

원인이 무엇인지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가 시린 증상이 생긴다면 대부분 교정치료에 의한 이 시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서 충치나 치경부 마모증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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