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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교정치료 중 턱관절 통증 괜찮을까? 원인과 치료법

턱관절 질환이란, 입을 벌리거나 다물때 혹은 가만히 있을때

턱관절이나 주변 근육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나고

심할 경우 입이 잘 안벌어지는 증상을 동반하고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는 턱관절부위의 질환이다.

 

턱관절 장애라고 불리기도 하며

간혹 '장애'라는 용어 때문에

놀라시는 환자분들도 있는데

턱관절 '질환'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영어로 Temporomandibular disorder(TMD)라고 하는데

disorder라는 용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장애라는 용어로도 불리고 있다.

 

 

턱관절 질환은 생각보다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무증상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약 30%의 사람들이

턱관절질환을 가지고 있다.

(교정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입벌릴 때 가끔 소리가 나거나

어쩌다 가끔 턱부위가 뻐근하게 아픈정도로

경미한 증상만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굳이 특별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 갑자기 느껴지거나

경미한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치과에 내원해서 턱관절 질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턱관절질환은 굉장히 까다로운 질환이다.

턱관절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이 굉장히 많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 동안의 스트레스

수면시 이갈이이악물기 습관

평소 무의식 중에 턱에 힘을 주고 있는 악습관

여성의 경우 호르몬과 관련되기도 하는 등

턱관절에 알게 모르게 힘을 주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정신적인 요인이나 무의식적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보니 더더욱 원인을 찾기 어렵고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한 다시 재발하고는 한다.

 

 

 

그럼 이제 교정치료와 턱관절질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다.

 

 

1. "턱관절 질환이 교정치료 중 발생했어요. 교정 때문인가요?"

 

교정치료 중 턱관절 질환이 나타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즉, 교정치료 중 턱이 아프거나 입이 잘 안벌어지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혹은 교정치료 중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환자도 가끔 있다.

 

모두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교정치료가 턱관절질환을 만들지는 않는다.

턱관절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30%나 된다.

그리고 보통 10대-30대에 많이 나타난다.

하필이면 교정치료를 받는 시기랑 많이 겹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턱관절질환이

교정치료 시기와 우연히 겹쳐 교정치료 때문에

턱관절 질환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교정치료가 턱관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교정치료는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턱관절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해하기 쉽게 충치에 빗대어 예를 들어보겠다.

교정장치를 부착하면 잇솔질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아무리 꼼꼼히 하더라도 안닦이는 부위가 생긴다.

그래도 이렇게 꼼꼼히 닦아주면 괜찮지만,

꽤 많은 환자들이 양치질을 제대로 못한다.

그러다보니 교정치료 시 흔하게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가 충치가 된다.

그렇다고 교정치료 때문에 충치가 발생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약간 다르지만 턱관절질환도 비슷하다.

분명 교정치료는 턱관절 부위에 안좋은 힘을 주며,

턱관절의 기능과 회복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교정치료만으로 턱관절 질환이 유발될만큼

교정치료가 턱관절에 유해한 힘을 가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나 이갈이, 여성의 경우 호르몬과 같은

다른 요인들이 있을 때 교정치료가 더해져

턱관절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시킬수 있다.

 

즉, 교정치료가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듯이

교정치료가 턱관절에 안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교정치료만으로 혹은 교정치료가 잘못돼서

턱관절질환이 생길 수는 없다.

 

미국교정학회에서 이미 오래전에

교정치료가 턱관절질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공표했으며

이는 수많은 연구와 논문으로 뒷받침 되고 있다.

 

 

2. "가끔 턱이 아플 때가 있는데 교정치료 시작해도 될까요?"

 

턱이 가끔 아플 때가 있다면,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상담과 진단 후에 필요시 턱관절 치료를 받고

턱관절 질환의 증상이 사라지고 안정적이되면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턱관절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남아있는 경우

교정치료 중 언제든 턱관절 질환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교정치료를 잠시 중단해야되는 경우도 있다.

 

 

3. "교정치료를 받으니까 턱관절 통증이 사라졌어요"

 

물론, 턱관절 증상이 있다면 이를 먼저 해소 후

교정치료를 받는것이 좋지만

교정치료를 받으면서 턱관절 통증이 많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이갈이와 같은 수면시 악습관이 있다가

교정치료를 통해 이가 움직이다보니 어색해져서

이런 무의식 습관이 없어진 경우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가 끝나고 나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즉, 교정치료가 턱관절 질환을 치료한 것은 아니다.

이갈이와 같은 악습관이 부정교합과는 보통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저 입안 환경이 바뀌니 악습관이 일시적으로 사라졌을뿐이다.

 

 

 

마지막으로 교정치료 중 턱관절 질환이 생겼을 경우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이 안벌어지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는하지만

심각할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지면서

무턱처럼 턱이 점점 짧아지고 후퇴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안모가 안좋아지기도 하고,

교합도 점점 변하며, 앞니로 씹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교정을 바로 중단하고 턱관절장치를 사용해서

치료를 받아야된다.

 

물론 이렇게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것은 아니지만,

턱관절 질환은 계속적으로 교합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주치의에게 알리는것이 우선이다.

보통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물리치료

턱관절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며,

구강악습관이 있다면 이를 없애는 것이 치료과정이다.

약간 심할경우 턱관절장치를 사용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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