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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양악 수술 교정치료 시작전 알아두면 좋을 것과 주의사항

교정치료를 하는 동네치과가 많아져서 그런지,

대학병원에 있는 입장으로서 느끼기에 간단한 교정치료 환자보다

수술 교정 환자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처음 내원한 환자들이 양악 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를

진단 받았을 때 많이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우선 수술 교정에 대해 알아보자.

수술 교정이란, 악교정 수술(보통, 양악 수술)을 해야되는 환자가

수술 전과 수술 후에 받는 교정치료를 의미한다.

 

 

1. 양악 수술을 하는데 교정치료가 꼭 필요할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양악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양악 수술은 윗턱과 아랫턱의 위치를 조절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윗 치아와 아랫 치아들의 위치가 변하고 이 때문에 교합이 확 변한다.

 

따라서 수술 전에 교정치료를 통해

수술 직후에 교합이 어느정도 맞을 수 있도록 배열을 해야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몇몇 치아에 걸려서 이상적인 위치에

윗턱과 아랫턱을 고정할 수 없게 된다.

 

수술 직후 교합이 완벽하게 맞도록

수술 전에 교정치료를 아주 훌륭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꽤 많은 경우 그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수술 전에는 수술 전의 교합과 입술이나 혀 등의 방해로

치아를 배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술 직후에는 치아들이 비교적 이상적인 위치에 옮겨졌기 때문에

입술이나 혀 등의 방해가 감소되어 배열을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 후 교정치료는 거의 항상 필요하다.

 

따라서, 극히 일부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양악 수술 전과 후에 모두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2. 기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이 때 소요되는 기간은 당연히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수술 전 교정이 1년, 수술 후 교정이 6개월~1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수술을 포함해 보통 1년 6개월~2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말했듯이 교정치료 기간은 환자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위의 기간은 참고 정도로만 하는것이 좋다.

 

그러나 요즘은 수술 기법과 재료의 발달로

수술전 교정치료 기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즉, 2-3개월 정도만 짧게 수술 전 교정을 하고 바로 양악 수술을 시행하는것이다.

이를 '최소 술전 교정'이라고 한다.

심지어, 술전 교정치료 없이 수술 직후 운좋게 약간의 교합 안정이 확보될것으로 보이면,

술전 교정치료를 생략하는 '선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최소 술전 교정 및 선수술 기법은

수술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하기 때문에 심미적 개선이 빨리 이뤄져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많은 양의 악골 이동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술전 교정은 안모 심미가 안좋아지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심미가 악화되는 술전 교정 기간이 생략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최소 술전 교정이나 선수술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최소 술전 교정이나 선수술은 안정성이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즉, 수술 후 재발의 가능성이나 윗턱이나 아랫턱이 의도했던 위치에서

약간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무리한 최소 술전 교정이나 선수술은 좋지 않으며,

주치의 판단하에 주의 깊게 계획된 최소 술전 교정 및 선수술이라면

안정성의 저하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참고로, 최소 술전 교정이나 선수술은 술전 교정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만큼

술후 교정이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은 있다.

 

 

3. 수술 교정은 일반 교정이랑 뭐가 다를까?

 

언급했듯이 수술 교정이란,

양악 수술 전과 수술 후에 하는 교정을 의미한다.

 

수술 교정이라고 해서 일반 교정이랑 크게 다를 건 없다.

똑같은 장치를 사용하고, 장치로 인한 통증과 불편감은 똑같다.

 

특히 수술 후 교정은 일반 교정과 완전히 같다.

 

그러나 수술 전 교정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부정교합을 해소하는게 아니라 더 악화되도록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심미의 큰 개선을 얻기 위해 윗턱과 아랫턱을 많이 이동해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일부러 윗치아와 아랫치아의 차이를 많이 나게 한다.

 

가령, 주걱턱 환자의 경우

치아가 현재 상태에 적응해서

윗앞니는 뻐드러지고 아랫앞니는 뒤로 누워

어떻게든 앞니끼리 닿도록 배열되어 있는데

수술 전 교정을 통해

윗앞니는 뒤로 직립시키고, 아랫앞니는 더 앞으로 세워서

그나마 앞니끼리 씹을 수 있었던 것도 못씹게 한다.

 

따라서 수술 직전에 교합이 제일 안좋은 상태가 되며,

심미적으로도 제일 악화된 상태가 된다.

 

 

 

4. (양악) 수술 교정 결정 시 주의사항

 

수술 교정을 받을 환자들이 꼭 알아둬야할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만약, 부정교합을 치료하는데 옵션이

양악 수술을 동반한 수술 교정 밖에 없는 환자라면 크게 상관 없지만,

수술 교정과 일반 교정 치료의 경계선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그 선택을 고수해야 된다.

 

수술 교정과 일반 교정 치료는 각각 치아가 움직이는 방향이 반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술 교정은 수술 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의 부정교합을 더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술 전 교정이 시행된다.

따라서 수술 교정을 하기로 선택한 뒤 수술 전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수술 없이 교정치료를 받고 싶다고하면 곤란하다.

심지어 발치까지 시행했다면, 되돌아가기는 너무 늦었다.

 

따라서 수술 교정 치료를 앞둔 환자들은

본인의 마음을 확실히 해야된다.

얼굴 심미는 큰 변화가 없고 고르게 교합만 맞추는 일반 교정을 할지,

아니면 심미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수술 교정을 할지 중에 확실히 선택해야된다.

 

 

5. 양악 수술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양악 수술에 관한 사항을 몇가지 적고 글을 마치겠다.

 

양악 수술의 경우 보통 입원일1~3일로 길지 않다.(병원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술후 1주 정도는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1주 정도 후에는 학업이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수술 방법에 따라 보통 수술 후 1-2주 정도는 입을 묶고 있으므로

대화를 하는 등 사회생활을 하는데는 2주 정도 걸린다.

 

통증은 당연히 있지만 보통 심한편은 아니다.

술후 무통주사도 맞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는 환자는 별로 없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

 

그러나 부종으로 인해 호흡이 힘들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붓기는 2-3일째에 최대에 달하고 서서히 줄어들지만,

수술 후 1-2주 정도는 호흡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할 수 있다.

 

식사는 퇴원 후 첫 1주는 미음이나 죽 위주로 먹어야 되며,

그 후에는 스크램블 에그와 같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을 수 있다.

외과 선생님께서 정상적인 식사를 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보통 2-3주)

파스타와 같은 적당히 씹을 수 있는 음식부터 식사하면 된다.

 

양악 수술 후 입술이냐 뺨에 감각이 없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보통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2-3개월 이내에 감각이 거의 다 돌아오지만,

긴 경우 6개월-1년 이상 지나야 감각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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