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영구치가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영구치가 아예 없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고,
보통 1~4개 정도의 영구치가 결손된 경우가 많다.
영구치가 없다고 해서 통증이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는 전혀 모르다가
어느날 치과에서 영구치가 몇 개 없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란다.
사실 나도 영구치가 4개나 없다.
따라서 2개의 유치는 아직도 남아있으며,
1개의 유치는 20대 초반에 딱딱한것을 먹다가 빠져서 임플란트를 했고
1개의 유치는 내가 어렸을적 어학연수를 간적이 있는데
외국의 치과에서 영구치가 없는것을 확인하지 않고 뽑아버렸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치과대학을 다니면서 알게되었다.
당시에 나는 흔들리는 유치 1개를 뽑으러 갔었는데,
갑자기 치과 선생님이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 한번에 유치를 2개 뽑아줬다고 했다.
나는 한번의 통증을 참는 대가로 2개나 뽑았으니 그 당시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치과 선생님도 엑스레이를 찍지 않으셨으니(아마 외국인이라 보험적인 이유로)
영구계승치가 없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좋은 마음에 뽑아주셨겠지만,
엄연히 의료사고이기는 하다.
영구치가 없으니 유치가 뽑힌 자리를 뒤의 어금니가 앞으로 오면서
자연스럽게 닫히기는 했지만,
예쁘게 닫힌게 아니라 음식물이 굉장히 잘끼는 불편함이 있다.
아무튼 나의 일화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듯이
영구치가 몇 개 없는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며,
대부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꽤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결손치가(즉, 영구치가 없는 부위가) 작은 어금니쪽이고,
아래에 남아있는 유치는 아직도 꽤 뿌리가 길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니가 결손된 경우 이는 심미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앞니가 결손된 환자라면 교정상담을 꼭 받아보는것을 권장한다.
또 나처럼 작은 어금니가 결손된 환자라도,
유치는 결국 언젠가는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정상담을 받는것이 좋다.
영구 계승치가 없더라도 유치의 뿌리는 스스로 점점 흡수되면서
늦은 나이의 성인이 되서도 빠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부분 치아와 뼈가 붙어버리는 유착이 일어나는데,
유착이 생기면 주변 치아들은 점점 잇몸뼈가 자라나는데 반해,
유착치는 잇몸뼈가 자라지 않는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유착된 유치와 주변 치아들 사이에 높이 차이가 생긴다.
이로 인해 유착 유치의 잇몸뼈는 충분히 자라지 못해
추후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구치가 일부 없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교정치료 상담을 받아서 미리 추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영구치가 결손된 경우의 치료 옵션은 다음과 같다.
1. 유치를 발치 후 교정치료로 공간을 없앤다.
2. 유치를 발치 후 임플란트 등과 같은 보철 치료로 공간을 메운다.
3. 유치가 자연스럽게 빠질 때까지 사용하다가 빠지면 임플란트 등의 보철 치료를 한다.
4. 유치가 이미 빠졌다면, 교정치료 혹은 보철치료를 해야될지 평가한다.
각각의 경우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유치가 곧 빠질것으로 판단된다면,
교정치료를 할지 아니면 최대한 유지하다가 임플란트를 할지 결정해야 된다.
만약 이미 부정교합이 있거나 돌출입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치를 뽑고 교정치료를 하는게 낫다.(1)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교정치료가 불리한 사람도 있다.
부정교합도 딱히 없고, 입도 돌출되지 않았다면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 치료를 하는것이 나을 수 있다.(2)
이 때, 유치가 곧 빠질것 같으면 발치 후 빨리 임플란트를 하는게 낫다.
그러나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거나, 유치의 뿌리가 많이 남아있다면,
좀 더 유지시켰다가 추후에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3)
마지막으로 유치가 이미 빠진지 꽤 됐다면,
교정치료나 보철치료를 해야될지 평가해야 한다.
물론, 불편하지 않다면 치료를 꼭 받을 필요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 교정치료나 보철치료를 받아서 공간을 메워주는것이
다른 치아들의 건강에 유리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교정치료나 보철치료를 꼭 받는것이 좋다.(4)
영구치 결손은 꽤 흔한 문제이고
치아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드물지만
방치해뒀다가는 추후에 교정치료도 임플란트도 하기
애매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상담을 통해 계획을 세워두는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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