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tamron) 렌즈 as 수리 후기 : 썬포토 as 센터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650d를 진료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환자들의 교정 임상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고 있는데,

탐론 SP 90mm F2.8 Di MACRO 1:1 VC USD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즉, 탐론 90mm F2.8 Macro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임상사진은 접사이기 때문에 macro 렌즈를 사용한다.

풀프레임용 렌즈이기는 하지만, 크롭 바디에 연결하면 환자 구내 사진을 찍을 때 크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찍을 수 있다.

 

이 렌즈는 초음파 모터를 사용하고, VC 기능(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

따라서, 치과 임상사진용 렌즈로 꽤 쓸만하다.

 

나는 환자들의 치료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내원할 때마다 항상 매번 임상사진을 찍는다.

 

이 렌즈로 찍은 임상사진이 약 5만장인데,

한 4 만장쯤 찍었을 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잘 안되기 시작했다.

덜-컥 소리를 내면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시행되느라 초점이 잘 안 잡혔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그냥 손떨림 방지 기능을 끄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최근에 갑자기 사진을 찍는 중간에 렌즈가 초점을 못 잡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캐논 650d 바디의 문제인 줄 알았다.

산지 거의 8년이 되어가는 바디이고, 이미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바디 문제인 줄 알았다.

 

그러다 혹시나 해서 다른 렌즈를 650d에 껴봤는데 초점이 잡히는 걸 보고 렌즈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탐론 초점 안 잡힘, 탐론 렌즈 초점 불량 등 여러 가지 검색어로 혹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아봤지만,

딱히 나오지 않아 그냥 a/s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탐론 렌즈는 정품을 샀었고 썬포토에 정품 등록도 해놨지만,

구매한 지 3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무상 A/S 기간은 만료되었었다.

(참고로 탐론 국내 정식 유통 업체가 썬포토이며, 따라서 정품 등록도 (주)썬포토에서 하면 된다)

 

썬포토 A/S 센터는 2곳이 있는데 그중 남대문 한국 카메라 센터가 제일 후기가 많고 후기도 좋아서 여기를 가게 됐다.

썬포토 홈페이지에 KCR - 지정 서비스 센터라고 나와있는 곳이다.

위치는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와서 3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여기 가기 며칠 전에 전화를 미리 해봤는데,

예약을 하고 가야 되냐고 물어봤더니 예약 안 하고 와도 된다고 하셔서 예약 없이 갔다.

 

택배로 접수도 가능하고, 수리 완료 후에도 택배로 수령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일단 뭐가 문제인지 직접 얘기를 듣고 싶어서 직접 방문했다.

 

기사 선생님께서 조금만 만져보시더니 곧바로 초음파 모터가 문제라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

 

정확히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VC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초점을 잡는 프로세스가 초음파 모터를 통해서 전달이 되기 때문에

초음파 모터가 고장 나면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구매한 지 3년도 안됐는데, 혹시 이런 경우가 흔하게 생길 수 있는지 여쭤보니

 1) 렌즈가 큰 충격을 받았거나

 2) 렌즈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3) 렌즈를 너무 사용을 안 해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셨다.

 

나 같은 경우는 2번, 너무 많이 사용한 케이스였다.

사진작가분들처럼 굉장히 많이 사용하면 1-2년에 한 번 정도 수리받게 된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VC 기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VC 기능을 끈 상태로 사용하되 가끔 켜서 VC 기능을 좀 사용해주면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팁도 얻어왔다.

 

초음파 모터를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은 20만 원 가까이 나왔다..ㅜㅜ

현재 인터넷 최저가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었지만 그렇다고 새로 사기엔 비용이 더 많이 나오니

어쩔 수 없이 탐론 렌즈 수리를 받기로 했다.

 

렌즈 as가 끝나면 수령은 택배로 수령하기로 했다.

20만원에 택배비가 포함이었는지, 수령할 때 딱히 택배비는 나오지 않았다.

 

수리비용이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기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잘 말씀해주셔서 이해도 잘되고 좋았다.

 

택배로 수령받았을 때, 아주 안전하게 뽁뽁이로 매우 매우 많이 잘 감싸져 있어서 안심하고 잘 받을 수 있었다.

 

후.. 이번엔 좀 더 오래오래 쓸 수 있기를 바라며,

탐론 렌즈 as 후기를 마치겠다.

 

아 참고로, 렌즈 수리받으러 간 김에

캐논 650d 수리도 받으러 캐논 시청 서포트센터도 방문했었다.

자꾸 디스플레이에 사진이 상하 반전되었다가 제대로 나왔다가 이게 반복돼서 갔었는데 수리비용이 13만원이라고 했다.

현재 캐논 650d는 인터넷 최저가가 14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그냥 바디는 수리받지 않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