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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니 a7m3 단점, 1년 이상 실사용기 (2편)

최근에 소니 a7m3 바디의 사용 후기와 팔오금 렌즈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너무 장점만 적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단점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1. 디스플레이 액정이 구리다.

 

소니 a7m3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니 a7m3의 디스플레이 액정이 별로 좋지 않다.

사실, 소니 카메라들이 좀 대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액정 해상도가 좋지는 않은것 같긴 하다.

 

근데, 문제는 a7r3보다 해상도가 낮은 건 그렇다쳐도 a7m2보다도 낮다..

소니 a7m2의 LCD 해상도가 123만 정도인데, a7m392만이다.

 

아, 물론 LCD 해상도가 낮다는거지 실제 사진의 해상도가 낮은것은 아니다.

사진 찍고 카메라 LCD 상에서 확인하고 '별로 못찍었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컴퓨터로 옮기고 나서 놀라는 경우도 많다. (이거 장점인가..?)

 

일단 LCD 해상도가 낮아서 안좋은것 중 하나는

밝은 대낮에 촬영을 하면 LCD가 잘 안보인다.

무조건 뷰파인더로 찍어야된다.

 

나는 원래 dslr 유저였기 때문에 뷰파인더가 익숙하지만,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로 촬영할 때, 삼각대를 사용할 때는 LCD로 확인해야되는데

보이지가 않아서 짜증날때가 꽤 많다.

 

 

2. 틸트액정

 

나는 캐논 650d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스위블 액정에 익숙하다.

도대체 무슨 똥고집으로 스위블액정을 안넣고 틸트 액정을 고수하는건지 모르겠다.

스위블 액정이 캐논의 특허라는 루머도 있는데, 니콘, 후지 등 이미 스위블 액정을 쓰고 있는 카메라가 많다.

 

이번에 출시된 소니 a7c 바디에서 드디어 스위블 액정을 넣어줬는데,

솔직히 스위블 액정이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왜 이제서야 넣어줬는지 참 이해가 안된다.

 

'셀카를 많이 찍는 사람이 아니면 상관 없지 않나?'

'미러리스로 셀카를 많이 찍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는 맞다.

틸트 액정으로도 충분히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 문제가 없다.

이건 가로 구도만 그렇다.

세로 구도하이앵글 로우앵글 촬영을 하려고하면 틸트 액정은 그냥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또, 요즘처럼 유튜브를 찍거나 하는 등 분명히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동안 안넣어준건지 이해가 잘 안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들이 어느정도 있기는 하다.

새로운 아이템을 사거나, imaging edge mobile 앱을 사용하면 된다.

 

Imaging edge mobile 앱은 소니 카메라와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원격으로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조리개나 ISO등도 바꿀 수 있다.

또 앱에서 현재 구도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위블 액정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또 촬영한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되게 할 수도있다.

그러나, 한장을 찍고 나면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서 연속된 촬영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초반에는 imaging edge mobile 앱을 종종 썼지만,

요즘은 블루투스 리모컨(RMT-P1BT)와 원격 릴리즈를 두고 나왔거나 배터리가 없는 경우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다.

 

 

3. 터치가 잘 안될때가 있다.

 

가끔 터치로 초점을 잡아야 될때 터치 인식이 잘 안될 때가 있다.

불량은 아닌것 같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터치 인식 문제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설정을 바꿔주면 잘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설정 문제는 아닌것 같다.

 

그래서 그냥 조이스틱 버튼을 이용해서 초점을 이동한다

 

이것도 결국 LCD 디스플레이 문제..ㅎㅎ

 

 

4. 메뉴가 직관적이지 않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거라고는 하는데,

뭔 메뉴 하나 찾으려면 거의 다 뒤져야된다.

 

다행히 커스텀 버튼 설정이 있어서,

자주 사용해야되는 메뉴는 커스텀 버튼으로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가~끔 필요한 메뉴들을 찾으려면 모든 메뉴 페이지를 1-2번 순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다.

 

그만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서 그런거라고 하자..

 

 

5. 방진 방습

 

소니는 방진 방습에 취약하기로 유명하다.

 

캐논 dslr 쓸 때는 고질적인 핀문제로 서비스 센터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했다면,

소니 미러리스를 쓸 때는 센서 클리닝 받으러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될 것 같다.

 

근데 다행인 것은, a7m3를 쓰면서 내가 걱정했던것 보다는 실제 문제를 겪은 적은 없었다.

 

후배는 소니 a6400을 사용하는데 해외 여행을 1주정도 가면 4-5일 때쯤 이미 먼지가 사진상에 보인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a7m3에서는 개선이 많이 되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둔감한건지

아직 실제로 방진방습이 너무 안된다고 느낀적은 없었다.

 

그러나 워낙 소니가 방진방습에 취약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비가 올 때 촬영하게 되면 걱정도 많이 되고,

렌즈를 바꿀 때도 긴장이 많이 된다.

 

 

6. 렌즈값이 비싸다.

 

이건 a7m3만의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소니는 렌즈가 너무 비싸다ㅎㅎ

같은 스펙의 렌즈를 놓고 봤을 때 캐논이나 니콘에 비해 일반적으로 최소 10~20만원 이상 비싼것 같다.

 

또 써드파티 렌즈, 즉 시그마나 탐론 렌즈 가격만 봐도

캐논 마운트나 니콘 마운트에 비해 소니 FE 마운트 가격이 훨씬 비싸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시그마 35mm f1.4 렌즈 인터넷 최저가가

캐논 62만원 니콘 63만원인데 소니FE는 72만원이다..ㅡㅡ

(참고로 a7m3는 FE 마운트다. a 마운트 사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글을 마치며

 

여기까지 내가 느낀 소니 a7m3 단점을 살펴봤다.

1년 이상 사용하면서 좀 짜증나는 부분들이기는 한데,

그렇다고해도 솔직히 소니 a7m3 구매를 주저하게 할만큼의 불편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정도 스펙을 이 가격대에 나타낸다는게 정말 말이 안되기는 하다.

정말 소니 a7m3의 성능과 장점이 저런 단점들을 다 덮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저 단점들을 알고도 나는 다시 소니 a7m3 구매의사가 있다.

 

따라서 구매 전에 참고 용도로 미리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었다.

 

 

소니 a7m3에 대한 다른 글도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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