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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니 a7m3 1년 반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 3탄

소니 a7m3 1년 반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이어서 써보겠다.

 

참고로 1탄에서는 장점을, 2탄에서는 단점을 적었다.

 

2020/10/15 - [사진] - 소니 a7m3 1년 이상 써보고 느낀점

 

소니 a7m3 1년 이상 써보고 느낀점

나는 원래 캐논 유저였다. 카메라를 처음 입문한건 2013년쯤이었다. 당시 보급기로 꽤나 유명했던 캐논 650d로 나의 카메라 인생이 시작되었다. 한 6년동안 열심히 쓰고나자 풀프레임에 대한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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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 [사진] - 소니 a7m3 단점, 1년 이상 실사용기 (2편)

 

소니 a7m3 단점, 1년 이상 실사용기 (2편)

최근에 소니 a7m3 바디의 사용 후기와 팔오금 렌즈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너무 장점만 적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단점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1. 디스플레이 액정이 구리다. 소니 a7m3의 가장 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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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3를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은 모두 2탄에 적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장점을 이어서 쓰려고 한다.

 

 

 

1. 소니 a7m3의 미친 연사 속도

 

연사 속도가 정말 훌륭하다.

초당 10장이나 찍을 수 있다.

초당 10장이 어느 정도냐면 거의 동영상 수준이다.

 

초당 10장을 지원하는 카메라들이 최근에는 꽤 있지만,

소니 a7m3처럼 auto focus(자동초점) 및 auto exposure 상태에서도 초당 10장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별로 없다.

 

Eye-AF를 지원하는 데다 초점 잡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데,

연사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 굉장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애완동물 사진을 찍을 때,(참고로 애완동물 eye-af까지 지원된다)

애기나 뛰어노는 아들, 딸, 조카들 찍을 때 아주 훌륭하다.

 

 

참고로 나는 인물 사진 또는 데이트 스냅을 찍을 때 연사로 찍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피사체인 인물이 포즈를 잘 취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잘 취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찍기 위해

연사가 매우 유리하다.

 

훌륭한 구도로 찍었는데 표정이 이상하다거나,

표정과 포즈 모두 훌륭한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눈을 깜빡여서

사진을 버린 경험은 아마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만약 큰 마음먹고 갔던 예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었다면 속상함은 배가 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여행 가서 여행 사진, 스냅사진을 찍을 때

연사로 찍는 것은 매우 유리하고, 따라서 소니 a7m3아주 훌륭한 선택지다.

 

 

 

 

2. 연사 속도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버퍼 용량

 

초당 10장이라는 스펙을 갖고 있어도, 버퍼 용량이 딸리면 초당 10장이 별로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버퍼 용량이란 컴퓨터의 과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사진을 찍고 나서 그것을 SD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때 버퍼 용량이 작으면 1-2초만에 버퍼용량이 가득 차서 한동안 사진을 못 찍는다.

 

보통 입문 내지 초급자들을 위한 보급형 바디가 그렇다.

대표적으로 캐논 650d, 캐논 200d가 낮은 버퍼 용량으로 인해

몇 장 연사로 찍다보면 사진이 다 저장될때까지 멍하게 기다리는 상황이 생긴다.

 

겪어본 사람은 아는데 정말 성가시는 상황이다.

열심히 신나게 찍고 있는데 갑자기 안찍혀서 왜 그러지 하고 보면, 버퍼 용량 때문이다.

멍하게 사진 다 저장될 때까지 기다리다보면 현타까지 온다.

 

반면 소니 a7m3버퍼 용량이 아주 넉넉하다.

직접 실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에 의하면 JPEG 기준으로 170-180장까지 찍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초당 10장을 찍는데 거의 20초 가까이 계속 찍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말인즉,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버퍼 용량이 부족한 일은 경험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참고로 버퍼 용량은 SD 카드와도 관련이 있다.

UHS-II와 같은 SD 카드를 사용한다면 사진이 SD 메모리 카드로 빠르게 저장이 되기 때문에,

버퍼 용량이 다소 적더라도 유리하다. (물론, 당연히 UHS-II 슬롯을 지원하는 카메라여야 된다)

반면, 좋지 않은 SD 카드를 사용한다면 사진 저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버퍼 용량이 크더라도

금방 버퍼용량이 가득 차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꼭 제일 좋은 SD 카드를 사지는 않더라도,

저렴하다고 질이 좋지 않은 SD 카드를 사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로 소니 a7m3용 추천 SD 카드와 관련된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1/07 - [사진] - 소니 a7m3 SD 카드(메모리 카드) 및 카드리더기 추천

 

소니 a7m3 SD 카드(메모리 카드) 및 카드리더기 추천

오늘은 소니 a7m3용 SD 카드를 알아보겠다. 우선 소니 a7m3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면, 소니 a7m3의 큰 장점 중 하나로 SD 카드 슬롯이 2개가 있다. 즉, 용량도 많이 들어갈 수 있지만, 무엇보다 SD카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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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듀얼 메모리 슬롯

 

이전 글들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소니 a7m3는 듀얼 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

 

따라서 아주 엄청난 용량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혹시나 찍는 도중 하나의 SD 카드가 잘못되더라도 다른 SD 카드가 백업으로 저장해주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웨딩 촬영을 하시는 전문가 분들이나, 여행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날아갈 걱정이 없으니 안심할 수 있다.

 

슬롯 1에서는 UHS-II SD 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읽기 속도, 쓰기 속도 모두 훌륭하다.

 

나는 슬롯1에 64GB, 슬롯 2에 128GB SD 카드를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하면 총 192 GB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물론 더 큰 용량의 SD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정도의 용량이면 4박 5일로 여행을 가도 충분하다.

불안하면 여분 SD 카드 들고 가거나 더 큰 용량의 SD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나는 여행 가면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진 충인데,

RAW+JPEG총 14,000장 찍었더니 거의 다 찼다.(64GB+128GB = 192GB 기준)

RAW 파일과 JPEG의 용량은 5-10배 정도 차이 나기 때문에

JPEG로만 찍으시는 분들은 훨씬 더 많이 찍을 수 있을 것이다.

 

 

 

4. 배터리 시간

 

소니 a7m3가 출시되면서 배터리 시간이 아주아주 길어졌다.

소니 미러리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이던 배터리 시간이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젠 정말 배터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출사를 가거나 여행을 가서 사진을 하루 종일 찍어도

웬만해서는 배터리 1개로 충분한 것 같고, 정말 정말 많이 찍는 날은 1.3개 정도 쓰는 것 같다.

즉, 여분 배터리 1개만 더 있으면 아주아주 넉넉하다. 차고 넘친다.

사실 당일치기 출사라면 배터리 1개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현재 1년 반 정도 소니 a7m3를 사용했는데도 이 정도니, 배터리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봐도 되겠다.

 

 

 

5. 센서의 성능, Dynamic range

 

내가 어떤 카메라를 구매할지 여러 카메라를 비교하던 중 가장 마지막 고민이었던

 

EOS R vs 소니 a7m3

 

결국 나는 소니 a7m3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한 결정적인 요인중 하나가 바로 dynamic range(DR)이었다.

 

Dynamic range는 센서의 성능으로 보면 된다.

Dynamic range가 클수록 노이즈가 적은 좋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고,

훨씬 많은 정보의 빛을 담을 수 있다.

즉, 표현할 수 있는 밝기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역광 사진을 찍으면 보통 피사체는 어둡게 나오고, 배경은 엄청 밝게 나온다.

ND 필터와 같이 특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의 카메라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힌다.

 

결국, 추후에 보정으로 어두운 부분을 살려주고, 너무 밝은 부분은 밝기를 줄여주는 작업을 해줘야 되는데

Dyamic range가 좁은 카메라라면 사진 내에서 보정으로도 살리기 어려운 영역이 생길 수 있다.

즉, 9와 10의 밝기였던 부분이 사진상에서 10으로 찍혔을 때 보정으로도 이 부분을 다시 9와 10으로 표현할 수 없다.

반면, 소니 a7m3는 dynamic range가 넓어 웬만하면 대부분의 밝기를 다시 보정으로 살려서 표현해낼 수 있다.

 

소니는 이와 같이 아주 훌륭한 센서 성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꾸준히 발전한다.

 

그런데, 캐논은?

캐논은 센서가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캐논은 '사골 센서'라는 말까지 있다.

센서 성능이 좀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5D mark3, 6D, 6D mark2, 심지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됐던 EOS Rp까지 센서 성능이 동일하다.

 

그래도 최근에 나온 EOS R5, R6에서는 사골 센서를 탈피한 좋은 센서가 탑재되었다고 하니,

앞으로의 캐논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볼 수 있겠다.

 

 

 

 

소니 a7m3의 장점을 살펴봤다.

 

생각해보면 전문가나, 정말 매니악한 사람들이 아니면

카메라를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 시기는 여행을 갔을 때다.

소니 a7m3는 여러모로 여행용 카메라로 딱 제격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크롭바디에 비해 무겁다는것만 빼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잘 만든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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