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세로 사진 찍게 해주는 꿀템, 벤로 매직 플레이트(vs L 플레이트)

얼마전 벤로 매직 플레이트를 구입했다.

예전에 리뷰한 스몰리그 L 플레이트처럼

삼각대에서 세로로 카메라를 장착해서

세로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2번째 아이템이다.

 

예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셀프 데이트 스냅을 많이 찍는 나에게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세로로 장착시켜서

세로구도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런데 별도의 장치 없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후 세로구도로 변경하면

렌즈 무게 때문에 고정이 안되고 돌아가면서

흘러내리는 상황이 자주 생겨서

이를 해결해줄 아이템을 찾다가

스몰리그 L 플레이트를 구매하게 됐었다.

 

스몰리그 L 플레이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0/10/26 - [사진] - 삼각대 세로 사진을 쉽게 찍게 해주는 아이템, 스몰리그 L 플레이트

삼각대 세로 사진을 쉽게 찍게 해주는 아이템, 스몰리그 L 플레이트

 

스몰리그 L플레이트를 구매후에는

만족스럽게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있었는데

일부 단점 및 불편한 사항이 있었다.

배터리를 뺐다 꼈다 할때랑

카메라를 충전하거나

다른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케이블을 꽂으려면

다소 불편한점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심플하면서

내가 딱 원하는 언제든 카메라를 삼각대에서

가로 및 세로 구도로 쉽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벤로 매직플레이트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많이 안알려진 탓인지 리뷰도 많지 않고,

존재하는 리뷰도 원고료를 지급받고 작성된 리뷰들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궁금한것은 과연 매직 플레이트가

삼각대에서 세로구도로 장착시

렌즈 무게에 의한 흘러내림 같은게 방지될까하는것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언급된 리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아주 가벼운 단렌즈만 사용하시거나

세로 구도 사진을 삼각대에서 별로 안찍으시는 분들이거나

나 같은 불편함을 체험해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내가 구매해서 사용해보기로 하였다.

 

구매하면서 사실 큰 믿음이 안갔다.

물론 가로 세로 구도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편리함은

분명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기는 했지만

사실상 세로 구도에서 카메라를 잡아주는 것은 결국

나사선이기 때문에 그냥 삼각대에 장착했을때처럼

렌즈 무게로 인해 나사선이 풀리거나 조여지면서

카메라가 흘러내릴 것 같았다.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로 5만원 약간 아래여서

그냥 속는셈치고 구매해봤다.

 

일단 받아보니 만듦새는 좋았다.

싸구려티가 나지 않았고 잘만들어진 하나의 제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거라 그런지 가로 및 세로 구도로 바꾸는 버튼은

좀 많이 뻑뻑했다.

 

 

그리고 제품이 견고하게 잘 만들어져서

카메라를 세로 구도로 했을 때 저 90도는 잘 유지가 되었다.

 

이제 세로 구도에서

나사가 풀리거나 조여지면서 카메라가

렌즈쪽으로 돌아가면서 흘러내리지 않는지 체크해봤다.

 

 

카메라는 소니 a7m3, 렌즈는 sel2470gm(금계륵)을 사용했다.

 

 

아쉽게도 내가 걱정하던 상황이 일부 나타났다.

아무래도 나사선에 의해서 카메라를 지탱해주다보니

세로 구도에서는 나사선을 따라 카메라가 돌아갔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직 새 제품이고 뒷쪽으로

나사를 꽉 조여줄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나사만 꽉 조여준다면 그 때는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가로모드로하고 휴대하다보면 아무래도

매직 플레이트가 손이나 몸에 부딪히면서

약간 나사가 느슨해질 때가 있고

그러다보면 다시 세로 구도로 장착했을 때

한번 다시 조여줘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제품 광고 이미지에 있는것처럼

저렇게 작은 카메라나 가벼운 렌즈라면

언제든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데

무거운 렌즈라면 역시 약간 흘러내릴 수 있기 때문에

나사를 꽉 조여줘야 흘러내리지 않았다.

 

sel85f14gm(팔오금) 렌즈를 장착했을 때도

약간 흘러내리는 모습이 보여졌다.

참고로 팔오금 렌즈는 단렌즈치고는 무겁고 긴 편이다.

금계륵 렌즈에 비해서는 가볍고 짧다.

 

 

따라서 결론은 가벼운 단렌즈를 장착한다면

아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꿀템인것 같다.

무거운 렌즈를 사용했을 때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약간의 흘러내림 경향을 보여줄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뒤에 나사를 한번씩 조여줘야된다는

번거로움은 있다.

 

스몰리그 L 플레이트와 비교했을 때

L플레이트는 아예 세로에 도브테일이 있어서

세로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면에서는 더 좋은것 같다.

 

다만 가벼운 렌즈라면 가로 및 세로구도로 더 빠르게

변경할 수 있는 매직 플레이트가 더 좋을 것 같다.

 

또 스몰리그 L 플레이트는

확실히 그립감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그만큼 부피감이 커지고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매직 플레이트는 그립감의 향상 등은 없지만

비교적 가볍다는 장점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나는 무거운 렌즈를 자주 사용하고

플래시 등 여러 장비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으며

조금 더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고자한다면

스몰리그 L 플레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반면, 나는 가벼운 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휴대성이 중요하며, 세로 구도 사진을 많이 찍지 않고

조금 더 캐쥬얼하게 빨리 빨리 사진을 찍고자한다면

벤로 매직플레이트를 추천하고 싶다.